[TOPIC:7] 시작은 빙수!(전성진)
T: TOPIC/전성진2016. 8. 27. 19:21
시작은 빙수! 솔직하게 말하면 잡지사에 속한 에디터는 입발린 소리를 많이 듣는다. 브랜드 행사에만 가도 홍보 담당자가 세상에 없는 밝은 얼굴로 맞아 준다. 신입 시절엔 마냥 부담스럽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귀신 같이 익숙해졌다. 의례 하는 얘기라고 생각하면서도 종종 뭐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무실에 오면 ‘전성진 기자님’ 앞으로 온 샘플박스가 쌓여 있고 공연이나 전시 이벤트 초대장이 도착해있다. 취재를 가도 마찬가지다. 레스토랑 대표나 쉐프는보통 호의적으로 협조한다. 칼럼에 나올 음식을 굳이 다시 만들어 맛보고 가라고 할 때도 있다. 노동 시간에 비해 월급이 적은 편이지만 이런 점들 때문에 종종 일할 맛이 나는 것이 솔직한 심정(물론 이런 마음이 들면 백발백중 자신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