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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초보자들에게 레몬은 생소한 식재료다.

활용 방법을 모르면 쉽게 집어들 수 없는 식재료다.

 

 

레몬 활용법 하면 레몬 에이드, 레몬 머랭파이, 레몬 디톡스, 레몬청 정도만 떠오르는 사람들을 위해

신맛 애호가이자 레몬덕후인 나의 추천 활용법을 말해보기로 한다.

물론 일반적인 활용법도 함께.

 

네 가지로 나눠서 정리했으니 참고하면 좋다.

 

 

 

분류를 어떻게 나눌까 고민하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많이 접할 수 있는 형태대로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첫 번째 이야기 해볼 형태는 세로 형태로 자른 레몬.

 

보통 세로로 레몬을 자를 때는 웻지 형태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웻지 이외에 세로로 레몬을 잘라 쓰는 경우... 생각해봐도 떠오르지 않는다...... 안떠올라...

 

웻지레몬은 대부분 접시에 음식과 함께 내 사용한다.

레몬의 형태와 색감을 잘 담고 있기 때문에 데코레이션 용도로 좋기 때문.

 

이런 경우 요리하는 사람은 마무리로 뿌려질 레몬을 미리 넣지 않고 웻지 형태로 함께 서빙한다.

서빙되면 먹는 사람이 음식과 함께 나온 웻지 레몬을 음식에 뿌려 먹는 식이다.

 

즉 누군가 대접할 때 혹은 플레이팅이 필요한 음식에 어울리는 방식이다.

 

 

가로 형태의 손질법은 여러가지로 요리에 쓰기 좋다.

보통 슬라이스로 얇게 썰어 사용한다.

 

가로로 슬라이스한 레몬은 세로로 손질한 것보다 과육이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즙이 필요한 요리법에 사용하기도 좋고

껍질 부분도 노출되기 때문에 시트러스 계 과일의 쌉싸름한 껍질 풍미를 더하기 좋다.

슬라이스 레몬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말려서 레몬칩을 만든 다음 간편하게 뜨거운 물을 부어서 레몬차로 마실 수도 있고

병에 설탕과 함께 켜켜이 쌓아 넣어 레몬청을 만들 수도 있다.

팬에 비린내나는 생선을 올린 후 올리브유를 듬뿍 두르고 향신료, 슬라이스 레몬을 함께 넣고

생선 스테이크 식으로 구우면 잡내도 잡히고 맛도 풍부해진다.

베이킹에서는 레몬 슬라이스 모양 그래도 빵에 올려서 레몬케이크를 굽기도 한다.

각종 칵테일이나 레몬에이드에도 많이 사용된다.

 

슬라이스 레몬은 보기에도 예쁘고 레몬 향을 내기도 좋기 때문에 요리에 사용하기 참 좋다.

 

 

 

 

 

 

무궁무진한 활용법이 있는 레몬즙.

레몬을 짜서 만들어도 되고 판매하는 레몬원액 형태의 레몬주스(우리가 아는 달달한 주스 형태 아니고 즙)를 사서 사용해도 된다.

개인적으로 레몬즙을 음식에 넣는 걸 좋아한다.

각종 무침류, 샐러드 같이 원래 식초를 넣는 음식에 식초 양을 좀 줄이고 레몬즙을 넣기도 하고,

레몬즙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라면, 숙주 볶음, 닭고기 구이 등에도 잘 넣는다.

 

식초의 양을 줄이고 레몬즙을 넣었을 때는 평소 먹던 음식보다 훨씬 입체적인 새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뭐랄까 음식이 좀 풍성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냥 봄나물 무침에 식초를 좀 줄이고 레몬즙만 넣어봐도 무슨 말인지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음식에 레몬즙을 더하면 묘한 느낌이 생기는데..

특히 라면에 레몬즙을 넣으면 뭔가 태국 음식처럼 상큼한 맛이 생긴다.

국물 요리에 의외로 레몬즙에 꽤 잘 어울린다.

숙주볶음이나 미나리볶음 같이 향있는 채소 볶음에도 조화가 좋고 의외로 육류에도 잘 어울린다.

 

 

이외에도 끓인 우유에 넣어 리코타치즈를 만들거나 아니면 베이킹 재료로 쓰는 등 사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레몬 과육은 보통 시트러스 계 과일들 다듬는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손질한다.

시트러스 과일들은 과육 외에 껍질에서는 쓴맛이 나기 때문에 과육의 새콤달콤한 맛이 필요한 경우 과육을 제거하는 식으로 손질한다.

 

즉 쌉싸름한 맛이 느껴지지 않게 레몬을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

쌉싸름한 레몬청을 만들고 싶다거나 발라 먹을 수 있는 잼 같은 걸 만들고 싶다면 과육을 제거해서 사용하길 추천한다.

물론 여러 개 손질하려면 고생좀 하겠지만..!!

 

 

 

 

 

(집에 제스터, 껍질 깎는 칼이 없어서 상태가 엉망입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보시는 정도로만....)

 

레몬 껍질은 과육 만큼이나 다양하게 사용된다.

길쭉하게 다듬거나 다져서 베이킹 재료로 넣기도 하고

겉 껍질먄 얇게 혹은 갈아서 샐러드에 넣기도 한다.

 

흰색 부분이 있으면 역시나 쓴 맛이 나기 때문에 상큼한 레몬향을 내고 싶다면 제거하는 게 좋다.

 

레몬 껍질은 베이킹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일부러 씹을 수 있는 크기로 잘라 씹는 맛을 주기도 하고

껍질에서만 나는 향을 더하기 위햐 잘게 갈아 넣기도 한다.

동시에 투박하게 뿌려 뭔가... 후리한 스타일의 베이커리를 연출하기도 하고

설탕에 껍질을 절여 단단한 젤리처럼 쓰기도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귤속과일류의 껍질 맛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샐러드나 생선 요리.. 혹은 뭐 푸딩 같은 것의 가니쉬로 올리면 좌절하긴 하지만...

보통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니 좋은 활용법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사실 초보적인 수준의 이야기라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이 세상에 요리 초보인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줬을 수도 있으니께....

뻔뻔하게 글을 마무리하기로 하겠다...ㅎㅎㅎㅎ

다다음주에 레스토랑 글로 돌아오기로!!!!!!! 핳핳

 

 

Writing, take pictures: 전성진